사천음식이 맵다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그 매운 맛이 얼마나 다양한 얼굴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가볍게 생각해봐도 청양고추의 매운 맛과 와사비의 매운 맛, 쥐똥고추의 매운 맛은 다 같은 매운 맛으로 분리되지만 사실 다 다른 색깔이 있다.
마라샹궈 먹을 생각으로 방문했다가 흥미로운 음식이름으로 가득 찬 메뉴판에 홀려서 코스로 주문.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 레드가 아닌 블랙톤이라 좋았다.
로네펠트였나 아무튼 브랜드 티였고 고르도록 해준다. 중식이니까 아묻따 쟈스민.
이제 코스시작입니당. 분명히 중간 어디에서 지더우화를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
아무튼 산니백육부터
상큼하고 개운하게, 앞으로 나올 음식의 기대치를 쫙 끌어올려줬다.
차나무 버섯볶음 진짜 미쳤다. 화자오 대폭발.
가지튀김은 평범하고
청초농어찜. 중국식민물고기찜같은 스타일이라 나는 제일 별로였다. 원래 그런 물고기찜 안 좋아해서리.. 생부추에 물고기찜이라니 넘 별로야...
얇은 피를 튀겨서 그릇처럼 만들고 소를 올려 나온다.튀긴 피 안에 들어있는 해삼과 전복을 양배추에 쌈으로도 싸먹고 피를 부숴서 얹어먹기도 했다. 그리고 저 초록색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마라롱샤. 섭섭지 않은 크기 정말 마음에 든다. 먹고나서 면을 볶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라소스는 제대로된 재료를 고아서 만들어낸 느낌이다. 품위있고 격식있는 고오급 마라의 맛...! 그동안 먹어온 마라소스들은 죄다 얄팍하고 날림으로 만든 소스들이었다는 생각까지 들 지경.
수교~~
우육면
끝. 마라샹궈 먹어보러 그리고 차나무 버섯볶음 조지러 무조건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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