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와인장터에서 줍줍. 14,500원 정도 였는데 어플로 찾아보니 세일중이던 와인 중에 제일 평이 좋아보여서 주웠다.
조개랑 어울린다고 어플에서 ^^^ 뻥을 치는 바람에 포장해온 모듬롤? 과 매칭. 고등어초밥에는 아주 비린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효과까지. 와사비, 간장과는 괜찮았는데 조개도 생선도 영 아니었다. 따로 먹어야 맛있는 에피타이저를 치우고 (이 날 둘 다 먹신이 들려서) 다진 고기를 듬뿍 넣고 고춧가루도 살짝 가미한 짜왕도 하나 끓였는데, 짜왕과는 완벽매치! 마지막 디저트로 딸기와 녹차케이크를 먹었는데 (와.. 나님에게 감탄...) 그때쯤엔 와인이 완전히 풀어져서 단맛이 강하게 올라와 거의 디저트 와인이 되었다.
11-13도 정도가 무난한 서빙온도인 것 같고, 반드시 마시기 전에 브리딩을 해놔야 할 것 같다. 리슬링과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서 약간 매콥짭짤한 고기볶음 짜왕과 잘 어울렸나보다. 이런게 한식과 매칭할 때 평타칠 수 있는 와인아닐까. 대신 시간이 가면서 와인이 빠르게 변했다. 산미 - 균형 - 스위트. 산미에서도 끝에 살짝 달콤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정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게 느낄 것 같다. 산미가 수그러들면서 중간 파트에서는 조금 음.. 맹물같달까. 다른 테이스팅노트에서는 단맛이 거의 없다고 적혀있는 걸 봤는데, 아마 단맛은 꽤 시간이 지난 시점에 발견되기 때문인 것 같다. 소위 말하는 구조면에서는 아주 단순하고 불균형적인 느낌이다. 그래도 쉽게 편하게 마시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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