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간 그 얼마나 많은 포도가 낭비되었는가. 기본부터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내 식탁에서도 마리아주를!'의 꿈을 버리지 못했던 나는, 결국 검색을 했다. (먼산)
그리고 알게된 건, 몬테스의 국민 마리아주 프로젝트. 몬테스의 와인과 찰떡궁합인 우리나라 음식을 매칭시킨 이벤트였는데, 그 음식이란게 순대볶음, 족발, 제육볶음, 불고기 등이었다. 이벤트 후에 가장 큰 반응이 나온 건, 족발과 시라 syrah 인 것 같았지만, 우리집 요리사가 제일 잘하는 게 제육볶음이니까 제육볶음과 매칭되었던 까르미네르 carmenere로 골랐다.
같은 제육볶음이라도 고추장맛이 강할 수도 있고 단 맛이 강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까딱 안 어울리는 제육볶음이 나올까봐 내심 긴장했다. 물론 난 긴장만 하고 요리는 요리사가.. 결론은 약간 고추장맛이 돌지만 단맛도 매운 맛도 튀지 않는 제육볶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올레!
마우스필도 굉장히 부드러웠고 오픈하자마자 마셨는데도 와인이 충분히 풀려있는 느낌이었다. 어디 하나 과하게 튀지 않고 플로럴한 향부터 부드러운 타닌과 피니시까지 리듬을 타듯 매끄럽고 친절하게 흘러가는 와인이었다. 믿고마시는 몬테스라길래 광고빨인가 했는데 정말 이건 또 마시고 싶은 와인.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양파칩과 폭립은 코스트코에서 사왔다. 양파칩은 진짜 양파를 그대로 튀긴 건데, 정말 생양파라서 씹었을 때 약간 기름지기도하고 양파 고유의 쓴 맛도 그냥 그대로 있다. 폭립에 사이드 디쉬로 딱 좋을 것 같아 집어왔고 이미 한 봉을 비우긴 했지만, 어째 또 사기는 조금 망설여지는, 그 기름기와 쓴 맛;;
아무튼 처음으로 성공이란걸 해봐서 나님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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