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세요 마세요

멜리사 포제션 실버글리터 - 말랑말랑 여름의 젤리슈즈

728x90
반응형

젤리슈즈는 할머니 신발 혹은 유치원생 꼬마들이 신는 신발처럼 느껴졌는데 언젠가부터 예뻐보인다. 그럼 결국 사게 되어있지.

젤리슈즈를 갖고 싶어지면 제일 먼저 찾아보게 되는게 메듀즈 샌들이다. 나도 처음엔 메듀즈 샌들을 주문했다가 뒤늦게 후기를 보니까 메듀즈는 딱딱해서 발이 까진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더 검색해보니까 멜리사 샌들은 말랑해서 안 까진다는거 아니겠나!



처음 왔을 땐 요렇게 조금 찌그러져 있지만 말랑해서 신으면 금방 펴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멜리사 젤리슈즈 밑바닥엔 스티커가 있으니까 꼭 떼시길. 그리고 발바닥 모양을 보면 딱 감이 오겠지만 욕실 슬리퍼처럼 생겼다. 그래서 욕실슬리퍼처럼 쩍쩍 붙는 느낌이 조금 날 수 있다. 하지만 메듀즈 젤리슈즈는 딱딱한 욕실슬리퍼의 착화감이라는데, 멜리사 젤리슈즈는 그보단 착화감이 훨씬 좋다. 처음 배송왔을 때 방바닥을 돌아다닐때는 쩍쩍 붙는 것 같기도 하고 착화감이 좀 아쉬운가? 싶었는데, 막상 밖엘 돌아다니니까 가볍고 부드럽고 바닥도 폭신해서 꽤 오래 걸을 수 있다. 다만 말랑한 체급(?)으로 체중을 견디다보면 자주 접히는 부분이 일반적인 고무슬리퍼가 끊어지듯이 끊어질 것 같다. 아직 끊어진 것은 절대 아님.


발이 안 까진다니까 일단 멜리사로 정하긴 했는데, 컬러가 또 고민이었다. 원랜 블랙 유광을 사려고 했다가 점점 더워지는 날씨를 고려해서 투명하거나 쨍한 컬러로 마음을 바꿨다. 멜리사 블랙 무광도 인기가 많은데 나는 젤리슈즈인데 마치 젤리슈즈처럼 안 보이는 것보다는 젤리슈즈티가 팍팍 나는 게 좋았다.

불투명하고 쨍한 컬러들은 메듀즈에 예쁜 게 많아서 포기했고, 완전히 투명한 버전은 생각보다 부끄러워서 안 신게 된다고 하길래 최종적으로는 투명하지만 적당히 발이 안 보이는 글리터가 있는 버전으로 골랐다.


멜리사 포제션 실버글리터의 후기 사진을 보면 이렇게 푸르딩딩한 컬러처럼 보이는 후기들이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아마도 형광등 조명에서 신발만 촬영하면 좀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약간의 푸른빛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음 이런 하늘색은 아니고 바이올렛과 블루 그 중간의 어디쯤인 컬러다.


아래 사진은 예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실버글리터 컬러 보시라구 올려본다.

자연광에서
실내의 노란 조명에서


마지막으로 향기! 멜리사 포제션 후기를 보면 향기가 솔솔 나서 좋다거나 자기는 이 냄새가 싫다는 후기를 볼 수 있다. 멜리사는 향기나는 프리미엄 젤리슈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던데. 향기 안 나는 버전도 만들어주면 정말 좋겠다. 그 '향기'는 흡사 에프킬라를 잔뜩 뿌려놓은 것 같은 냄새였다. 그래서 처음에 신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물로 열심히 닦아보았고.. 베란다에서 한 3일 냄새를 빼보았다. 별로 빠지지 않는 거 같긴 하지만..

젤리슈즈를 산 건 좋은 선택이었고, 그 젤리슈즈를 멜리사로, 그리고 포제션으로, 글리터 컬러로 고른 것도 모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