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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나의 하루

라떼아트 도전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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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결혼하면서 꾹꾹 고집해서 산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커피머신. 머신에 대해 뭘 알았겠나, 예쁜 디자인과 색감만으로도 낙찰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정작 그 기능에서 아름다운 머신은 영 시원찮았다. 아마도 머신은 바리스타가 영 시원찮았을거다. 그러다가 유투브에서 나와 동일한 머신으로 카푸치노를 만드는 걸보고​ 의욕이 불타올랐다.

초반에는 이렇게 푸석한 우유거품. 


그러다 조금 익숙해져서 조금 더 쫀쫀한 밀크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성공포인트는 머신의 우유 스티머에 끼워진 보조기구(?)를 빼고 뾰쪽한 모양의 스티머를 그냥 쓰는 것. 아트에는 실패한 아쉬움을 가득 찍어 눈코입을 그려보았다.

몇 번의 숙련만에 이렇게 쫀쫀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림 그리기가 안 된다는 것;;; 크리미한 부분이 흘러나오면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은데 내 크림은 너무 느릿느릿 기어나와서 샤프하게 그려지질 않고 커피 위로 뭉개져버린다. 으으. 이것이 지금 내가 부딪힌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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