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로그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굉장한 도전이 되겠군!

728x90
반응형

교보문고 추천도서 책장인가 베스트셀러 책장인가에서 보고 흥미로워서 도서관에서 찾아 빌려 읽었다. 정신과 의사로 교수로 일생을 보낸 할아버지가 쓰신 책이다. 할아버지 연세를 생각하면 대단히 혁신적이고 진보적이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며느리도 거절을 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는 대목을 아주 꼼꼼하게 읽었다. 

내 또래의 다른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성차별과 가부장적인 관습, 여성으로서의 차별과 차이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아왔고 또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 기회가 많았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교육과 전혀 관계없이 자라온 남자들과 결혼을 한다는 것. 

가부장적인 관습이란 건, 생각보다 강력하다. 그건 이미 대대로 존재해오고 있었고 가만히 놔두면 그렇게 믿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한 건, 이걸 계속 유지하는 주체가 남자보다 여자라는 거다. 시어머니, 시누이, 장모님, 동서, 올케. 그 존재들이 이걸 개선하지 못하도록 남자들보다도 더 이악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가족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 안에서 내가 그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존재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는 착한 며느리로 살기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관습적인 시각에서 되바라지게 보일 수도 있고 미움을 받을 지도 모르겠지만, 상하 관계가 아닌 가족으로서 거절도 할 줄 알고 의견도 낼 줄 알고 개선을 하기도 반성을 하기도 하는 가족이 되겠다. 


728x90
반응형

'책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친, 산 사람들의 삶  (0) 2016.07.27
그것도 괜찮겠네, 갑자기 나까지 괜찮아졌다!  (0) 2016.07.2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 2016.03.21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0) 2016.02.23
(책장 스크롤링)  (0) 201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