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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끼를 소중하게

안국동, 안국一五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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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떨어져서 보내는 주말. 어딜 간 건 아니고 오전엔 같이 있다가 남편은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집에 갔다. 집에서 일 못하는 카페형 인간인 나는 투두리스트에서 하나 골라 자리를 잡았다. 빵이 특별한진 모르겠고 커피는 더없이 평범하다. 외풍이 심한 데다가 테이블들이 약간 부산스럽게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공간. 군데 군데 놓인 식물들과 잘 말린 풀잎들 때문인가. 콘센트도 넉넉하고 날이 추워 그런지 붐비지도 않아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왔다. 

요즘 원하지 않는데 발생한 인간관계들 때문에 마음이 시름시름 앓는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받는 스트레스는 그 어느 것보다도 무겁다. 나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마음에 쏙 드는 양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래도 이런 옷은 입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말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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