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그

이천, 더크로스비CC - 가을골프가 이런거구나, 샬롯코스

밀크비스킷 2022. 9.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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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홀에 2인도 되는데 노캐디!인 골프장을 찾았다. 하지만 9홀은 3부에만 가능한데, 5시때 티업으로 잡으면 밝을 때 시작해 중간에 노을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 1석 몇조냐 이거. 18홀을 쳤으면 후반전은 조명아래에서 정말 골프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ㅋㅋㅋㅋ 세상에! 이번 더크로스비CC 3부는 9홀 라운딩이라서 딱 노을까지만 구경하고 조명이 켜질 때 퇴장이다!

지ㅉㅑ 머찌져


9홀 2인 노캐디가 가능한 더크로스비CC

더크로스비cc 예약페이지를 보면 5시대 티업이 9홀로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야간 9홀은 셀프라운딩이라서 캐디가 없다. 즉, 캐디피도 없다는 말! 4인이라고 적혀있지만 현장에서 2인이라고 말하면 2인으로 변경해준다. 카트피도 5만원..! 서울근교에서 9홀 2인 노캐디 조합이 가능하면서 이 정도 퀄리티의 그린을 가진 골프장은 더 크로스비가 유일할거라고 확신한다.

더크로스비CC 클럽하우스와 내부, 너모 신식이자나!

그래서 라싸CC처럼 아주 실용적인 분위기의 골프장인 줄 알았는데, 웬걸, 엄청나게 신식인데다가 감각적이기까지하다.




3부 시간대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는지 이미 닫혀있었다. 갈 때마다 락커룸 사진을 꼭 찍어오는 이유는, 샤워실이나 파우더룸을 찍어올 수는 없지만, 락커룸의 디자인과 관리상태를 보면 샤워실도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시다시피 매우매우 쾌적하고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한층 아래로 내려오면 스타트하우스다. 샵도 이 층에 있고 여기에 그늘집으로 추정되는 식당이 하나 더 있다. 오늘은 9홀이라 그늘집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네ㅎㅎ 아쉽구만!


5만원엔 카트만 포함입니다 고갱님
카트피는 아까 더크로스비 가격표에서 봤듯 5만원이다. 솔직히 2시간에 카트를 5만원이나 받는 건 너무한데 (요즘 카트피 제일 아까운 사람), 그래도 내는 돈이 적으니까 만족했지만!! 카트에 진짜 아무것도 없다! 숏티 롱티도 없고 클럽 닦을 마른 걸레도 없고 티슈는 커녕 물도 없다. 진짜 카트만 빌려준..... 스카이72는 태블릿도 없었는데 뭐^^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더크로스비CC 3부는 클럽하우스 앞에서 캐디백을 내리지 않는다!!! 일단 주차하고 체크인하러가면, 락커룸 배정해줄때 카트넘버 배정표도 주는데, 이 표를 들고 스타트하우스에 가서 카트를 받은 다음 카트를 끌고 차로 가서 셀프로 싣는다^^^

주차장 옆에 스타트하우스로 연결된 길이다. 요기로 카트들이 왔다갔다함


무진장 훌륭했던 더크로스비CC 티박스와 잔디 상태
그러나! 이런 불만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그린이 좋았다. 잔디는 조선잔디같았다. 뻣뻣하고 짧고 폭이 넓은 잔디. 그렇지만 조선잔디여도 이렇게 빡세게 관리하니까 엄청 폭닥하구나!를 깨달았다.

내가 본 가장 안 좋은 상태였던 그린은 여기..

아래 사진은 위에서부터 러프, 에이프런, 퍼팅그린이다.

티박스도 잔디인데 티박스가 엄청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매 홀마다 동반자들과 함께 어떻게 이런 수준이 가능하지? 친 사람이 없나?!??! 하며 감탄했다.


크고 두꺼운 언듈레이션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이 크고 두꺼운 웨이브를 가지고 있다. 해저드도 많지 않고 벙커도 별로 없는데다 위협적인 위치는 피해서 배치되어있기 때문에 이 웨이브로 코스의 난이도를 조절했구나 싶었다. 클럽모우처럼 막 격하게 접어놓은 느낌이라기보다는 아주 큰 파도가 치는 것같은 곡선이다. 그래서 공이 잘 떨어지면 충분히 좋은 라이에서 칠 수 있고, 만약 잘못 떨어지면 엄청난 경사에서 쳐야하기도 한다.


총평 : 가을골프를 맛보고 왔달까..
춥지도 덥지도 않은데 그린은 초록색인 계절을 처음 만나봤다. 선선한데다가 그린 상태가 좋으니까 잘 맞아도 안 맞아도 모두들 기분이 좋다. 특히 더크로스비 샬롯코스는 적당히 아기자기하고 적당히 꼬불꼬불해서 라운딩하는 재미도 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다이나믹한 시간대의 티업이었던 것도 크게 한 몫했다. 푸르른 하늘에서 붉은 노을을 지나 보랏빛 하늘까지 9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모두 만날 수 있다. 빚내서(는 하면 안 되겠지만)라도 하는 가을 골프라더니 왜 그렇게 다들 좋아하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던 하루.


하지만....너무 좋아서 바로 다음주에 재방문하고 대실망하게 되는데.....!!!

이천, 더크로스비CC - 모야 실망이야, 빌리코스

지난주에 다녀온 더크로스비CC가 너무 좋아서 재방문! 2인 노캐디에 9홀이 가능하니까 부담이 없다.  날씨가 지난주만큼 도와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야간 라운딩의 노을은 멋졌다. 여전히 클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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