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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 보난자 커피 - 베를린에서 온 부드러운 커피를!

밀크비스킷 2022. 5. 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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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에 생각보다 괜찮은 식당과 카페가 많다는 것을 아시나요. 요즘에 계속 군자쪽에 있는 곳들을 발굴하는 것 같다. 군자의 발전가능성을 요약이라도 하듯 베를린에서 날아온 '보난자 커피'가 정식매장을 오픈했다. 보난자의 커피가 이번에 아예 처음으로 들어온건 아니다. 그동안은 한남 mtl에서 보난자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도 간판부터 쩌렁쩌렁 보난자라고 써있으니까 더 가보고 싶잖아. 

 

메뉴 사진을 찍어오는 건 깜빡했다. 디저트로는 바바 오 카페를 먹어봤는데, 럼이 생각보다 강하게 들어가 있었고 묘하게 어린이감기약맛이 나는... 크림은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이 오픈 샌드위치를 먹어봐야겠다.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준다. 뭔가 블루보틀처럼 이름을 부르거나 숫자를 부르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택할 줄 알았는데.. 내가 유럽에 대해 편견이 있었나보다 호홓 진동벨 대환영. 2층에 자리를 잡고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린다. 보난자커피 군자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은 1층 문 앞의 야외석이다. 2층에 평일에 왔더니 다들 노트북을 들고 한자리씩 앉아 있었다. 스벅이랑 비슷한 풍경이랄까.

 

지금까지 두 번 방문해봤고 커피류는 라떼랑 플랫화이트, 필터커피를 맛봤다. '부드럽다'는 인상을 이렇게 강력하게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라떼도 필터커피도 정말 부드러웠다. 부드럽다고해서 커피가 연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연한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플랫화이트는 우유량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라떼보다는 덜 부드러웠지만 내 머릿속에 '보난자커피'는 '부드럽다'는 공식이 박혀버렸다. 그리고 보난자커피 메뉴판에는 디카페인이 적혀 있지 않지만 요청하면 디카페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플랫화이트는 디카페인으로 마셨다.

 

이건 필터커피

 

그리고 아래는 플랫화이트다.

 

나무를 정말 잘 키워볼 요량인지 화분에 바퀴가 달려있고, 종종 자리를 바꿔주는 것 같다. 이틀 연속으로 보난자커피에 갔는데, 나무들의 자리가 달라져 있었다.

 

보난자 커피가 좋은 점은 실내의 2층에 앉아도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들 덕분에 이런 멋진 초록색 뷰를 볼 수 있다는 것. 멍때리기 진짜 좋은데 다들 학생인지 노트북하느라 바쁘다.

 

주차는 바로 길 건너에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하지만 주말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 날씨가 한창 좋을 때라 주말에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주차장 자체에 줄이 엄청 길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별 어려움없이 바로 주차가 가능하다. 시간당 1800원! 굿!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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