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요 마세요

구찌 재키백 스몰과 구찌 이너백 - 막 들게 된다 아껴쓰고 싶은데

밀크비스킷 2022. 3.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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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이 넘어가는 가방을 사려니까 아무래도 얼마나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지, 관리는 쉬운지 어려운지 같은 걸 엄청 따지게 됐다. 처음엔 너무 구찌구찌하는 디자인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지금 내 나이에도 어울리고 나중에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서 들어도 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컬러가 여러가지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의상 매치가 쉬워진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내가 결정한 제품은 구찌 재키백 스몰이다. 슈프림 캔버스라는 소재로 되어있는데, 찾아보니까 비를 맞아도 되고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거의 되지 않는 말그대로 관리가 필요없는 소재라길래 기쁜 마음으로 덥썩 결정했다.

챠~ 언박싱~ 나는 코엑스에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구매했는데, 아무래도 반품제품이거나 오픈되었던 제품을 준 것 같다. 일단 금장이나 버클부분이 모두 유산지가 제거되어있는 상태였고, 처음 구입하면 원래 재키백에 긴 끈이 한쪽만 끼워져있어한다. 근데 나는 저렇게 짧은 끈이 버클까지 끼워진 채로 들어있었다. 저렇게 버클을 끼워두면 저 부분에 자국이 나기 때문에 초반에 엄청나게 신경이 쓰인다. 나중에 나에게 맞는 구멍으로 이리저리 옮겨가며 쓰다보면 결국 이지경이 됨. 아무튼 여러분들은 버클이 끼워지지 않은 신제품으로 꼭 악착같이 잘 받아내세요. 코엑스 현백 구찌 나쁜놈들..으휴!!!




처음에 신경쓰이는 두번째. 가방 앞부분이 살짝 울어있는거 보이시나요? 이건 처음에는 막 신경이 쓰이지만 모든 제품이 이렇다는 걸 알게 되면 갑자기 괜찮아진다. 그리고 어차피 가방이 작다보니 가끔 물건을 욱여넣게 되는데, 애초에 이렇게 울어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별로 걱정되지 않는달까(?) 아무튼 뭐 나는 예민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이게 마음에 걸린다면 구매할 때 이 부분이 덜 울어있는 제품으로 열심히 찾아보시길.


쓰다보니까 닳긴 닳는구나 싶었던 세번째 포인트! 아직 들고 다닌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저 금장 피스톤이 캔버스로 된 부분에 자꾸 닿으면서 피스톤이 부딪히는 부분이 반질반질해진다. 교복바지 엉덩이가 반질반질해지듯이..ㅋㅋㅋ


내부는 스웨이드다. 진짜 보드랍고 예쁜 컬러라서 그냥 쓰고 싶지만, 자꾸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저 옆 주머니 부분에 나도 모르게 핸드크림이나 립밤, 가끔 핸드폰까지 막 넣으니까 살짝 늘어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것...!


그래서 사몰가에서 이너백을 샀다. 구찌 이너백이라고 검색하면 한 세 군데 정도 업체가 나오는데,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곳은 사몰가뿐이라서 그냥 사몰가에서 샀다. 재키백은 구매자가 워낙 많은지 아예 재키백 스몰사이즈용 이너백 모델이 있었다. 컬러랑 부직포 두께를 고르면 되는 정도다. 내가 고른 컬러는 스킨!
그냥 부직포같아서 가내수공업으로 만들까 싶었는데, 후기를 보니까 보풀도 일지 않고 그냥 싸구려 부직포는 아닌 것 같다는 감탄이 많길래 나도 그냥 샀다. 그리고 결론은 매~우~만~족

커스텀을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주머니를 더 달 수 있는데 나는 그냥 기본으로 샀음. 가방 안에 넣으면 지퍼 부분에 아래에 딱 떨어진다. 아주 휼륭해.


마지막으로 수납력. 구찌 재키백 스몰은 이름부터 스몰이라 과연 얼마나 들어갈지, 수납력이 정말 고민이었다. 결론은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넣고 다니기엔 충분하다! 근데 최소한이 막 미니백처럼 핸드폰, 지갑 들어가면 땡인 그런 사이즈는 아니고 안경집, 작은 파우치, 지갑, 핸드크림, 손소독제 같은 것 정도를 넣기엔 충분하다. 여기에 더 욱여넣는 것은 당신의 능력...*

챱! 이 정도 넣으면 아주아주 넉넉하게 닫힌다구욧

수납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소재도 조심해야 하는 소재가 아니라고하고 비도 맞아도 된다고 하고 청바지에도 어울리고 원피스에도 어울리고 정장자켓에도 어울리고...나는 자꾸만 더 험하게 이 가방을 쓰고 있다...

긴 끈이 연결된 상태로 막 쓰이는 중
그냥 아무튼 막 쓰이는 중


앞으로 오래오래 잘 지내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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