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로그

느린마을 막걸리 -3천원대 막걸리의 최강자

밀크비스킷 2022. 2.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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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 최애는 막걸리는 3천원대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 6천원대에서는 우곡생주다. 우곡생주는 상당히 걸쭉한 프리미엄의 느낌이었다면 느린마을은 정말 서민의 맛. 그러나 모든 요소가 정말 적당하고 맛있다. 그니까, 내 머릿속에 있는 막걸리의 맛이다. 왜 그런 거 있잖나, 내 머릿속의 라면은 정말 꼬들하고 맛있는데 막상 끓이면 그 맛이 잘 안나는거. 특별히 대단한 어떤 맛이 아닌데, 현실에서 만나기는 되게 어려운 그런거! 그게 나에겐 느린마을 막걸리다. 

유산균맛이 튀지도 않고 누룩향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달긴 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정도고 신 맛도 없다. 농도도 가벼워서 잔 안에서 찰랑찰랑 거린다. 설명하라고하면 어째 모든게 무난무난하고 그냥 그런 것처럼 설명하게 되는데, 모든 면이 이렇게 중간값이기가 어디 쉬운가. 이런 맛있고 편안한 막걸리를 3천원 정도에 사먹을 수 있다니 난 정말 복받은 한국인이야. (???)

찾아보니까 느린마을양조장이 서울 여기저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매장에 가면 느린마을 막걸리를 날짜별로 숙성시킨 버전을 맛볼 수 있는 모양이다. 가봐야지!

바디감 가벼움
도수 6%
당도 3/5
산미 1/5
탄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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