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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일이다. 내 인생에 유래없던 방학이었는데, 허투루 보낸 것 같아 허탈함이 몰려온다.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환경이 바뀌고 또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고 대화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가치관의 차이와도 맞서야 했다. 주변 환경 때문에 내 방학을 소비했다는 얘기밖에 더 되나?
아르바이트도 캠프도 인턴십도 혼자 여행을 떠난 것도 맘껏 쏘다닌 것도 책을 몽창 읽은 것도 그렇다고 몸과 마음이 푹 쉰 것도 아닌 두 달의 시간. 꼭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방학이었는데 더 신나게 더 알차게 즐기지도 못한 것 같아 괜히 어깨가 처지는 아침이다.
유래없이 자유로웠지만 자유롭지 못하게 보낸 이 방학에서, 난 뭔가를 얻었을까? 아니면 그저 흘러가버린 시간일 뿐일까? 뭔가를 찾으려는 건 일개 인류의 학습에 의한 행동방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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