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근처에 어떤 디저트 카페를 가려고 낯선 동네를 찾아갔는데, 가려던 카페가 문을 닫은 덕분에(!) 발견한 곳이다. 빨간 벽돌의 빌라들 사이로 한 블럭 건너 하나씩 카페가 있는 동네였다. 이 동네도 망원동과 합정동처럼 차근차근 카페와 쇼룸이 늘어나려고 기지개를 켜나보다. 이 곳 주민들은 어떤 생각이려나.
아무튼, 콤비커피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추!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캐러멜향이 훌륭한 플랫화이트였다. 밀크폼도 훌륭해서 다 마실때까지 게거품으로 변하지 않고 처음의 벨벳같은 폼을 유지했다. 아트도 얼마나 잘 나왔습니까! 예?! (마지막 사진)
라떼 위에 크림이 올라가는 메뉴도(아인슈페너같은 건데 밑에가 아메리카노 아니고 라떼면 뭐라고 하더라?) 아주 맛있었다. 적당히 단단해서 쉽게 풀어지지 않았고 당도도 딱 좋았고. 생크림 장인 밀로커피로스터스가 생각나는 맛과 비주얼이었다.
디저트류가 딱 하나 티라미수가 있었는데, 티라미수는 그닥 인상깊지 않았다. 이 정도 커피면 테일러처럼 스노브 케이크같은 곳에서 납품받으면 좋을텐데. 커피가 맛있는 만큼 디저트도 진짜 맛있는 것과 같이 먹고 싶은 마음.
참 그리고 원두를 200g 1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고 커피맛을 보니 욕심이 났다. 물론 내가 내리면 이 맛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하지만 엊그제 나무사이로에서 구매한 원두가 있어서 참긴 참았음. 아무튼 사장님 많이 많이 흥하셔서 서울에도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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