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홍대에서 데이트를 했다.
두달 전부터 남편이 된 내 짝꿍과 함께.
남편표 알리오 올리오
아침은 집에서 알리오 올리오를 먹었다.
요리사의 재능을 타고난 남편이 한두 번의 연습을 거치더니
팔아도 될 법한 멋진 알리오 올리오를 내놨다.
앞으로의 발전이 얼마나 기대되는지. 하하
집을 나서면서 초딩을 타겟으로 하는 듯한 슬러시를 500원에 사먹었다.
내게 포도맛 슬러시를 사주고 당당히 앞서가는 남편의 발걸음.
테일러커피
어제 친구가 올린 테일러 사진을 보고 그리운 마음에 우리도 방문.
일주일에도 세 번씩 오곤 했는데.
다 옛말이군. 흑흑.
늘 꽃꽂이가 멋졌는데, 이번엔 어째 시원치 않았다. 그냥 내가 스타치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도.
홍대, 마카롱
테일러를 클리어하고 짝꿍이 사랑하는 마카롱에 들렀다.
나는 유자 마카롱, 로즈라즈베리, 사쿠라딸기를 가장 좋아한다.
마카롱 옆 쇼케이스에 에클레어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동안은 다양한 다른 디저트들이 있었는데, 루벤스 파티쉐께서 에클레어를 밀기로 결정하신 모양.
읽어보려고 마음먹은 책이다. 까먹지 않으려고 사진을 찍어왔다.
나는 묵직하고 밀도높은 고전을 좋아하는데다가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아 책을 빌려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신간이라 빌려볼 수가 없다.
흠. 그렇다고 사서 읽자니.. 공감과 위로를 얻는 정도의 내용을 담은 내 또래의 담화인데..
스파카 나폴리
우리가 사랑하는 홍대앞 화덕피자 일인자, 스파카 나폴리.
피자를 두 판 포장해들고 친정집에 가서 오순도순 먹고 왔다.
스파카 나폴리가 포장이 된다니! 상상도 못했다. 정말 여러모로 은혜롭다니까.
이렇게 멋지게 일요일이 지나갔다. 내일은 왠지 멋진 월요일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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